최근 서울 강남구 A고등학교 보직부장 교사가 이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매가 같은 오답을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교육청 조사에서 드러났다.
24일 서울시교육청이 A고 특별감사 전 실시한 특별장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직부장 교사 B씨의 딸로 이 학교 2학년인 쌍둥이 자매는 나중에 정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에 '정정되기 전 정답'을 나란히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매의 '같은 오답'은 문제 유출 의혹의 주요 근거 중 하나로 분석된다.
또 A고에는 B씨 딸들 외에도 교사 자녀가 2명 더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교육부는 A고 문제유출 의혹이 확산하자 교사인 부모와 학생인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청은 A고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을 어기고 교과우수상과 학업성적 최우수상을 중복해 수여하는 점도 확인하고 시정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도 자녀가 속한 학년 시험문제 출제·검토에서 관련 교원을 배제하지 않은 점도 바로잡도록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3일 A고 특별장학을 벌인 데 이어 16일부터 22일까지 특별감사를 벌여왔다. 감사결과는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