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미국산 쇠고기의 1검역 재개를 앞두고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가운데 시민단체와 인터넷 카페 등은 예정대로 촛불집회를 잇따라 강행할 예정이어서 갈수록 미국산 쇠고기 반대 논쟁은 첨예해 지고 있다.
지난 2,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데 이어 어린이 날인 5일에도 미국산 쇠고기의 개방을 반대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이 열린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이날 오후 7시30분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국민 건강을 담보로 하는 한미FTA 국회비준 반대를 외친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면서 대한민국 주식회사 최고경영책임자(CEO)자격으로 왔다며 외자를 구걸하면서 국민을 종업원으로 비하하더니 급기야 국민 생명을 담보로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결정했다"며 "이는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매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17대 국회에서 소고기협상을 무효화 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6일에는 한미 FTA 비준저지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주장하는 대학생 모임 '전국학생행진(건)'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미국산 수입을 철회하고 쇠고기 개방을 약속한 현 정부와 한미 FTA 협상을 진행했던 이전 정부 모두 이 사태에 책임 질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2시 전국 1000여개의 네티즌ㆍ시민사회ㆍ학생ㆍ학부모 단체들의 모임인 `광우병 위험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쇠고기 협상 무효화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2일부터 펼쳐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불법 집회로 간주하고 집회를 주도한 사람들을 소환조사해 사법처리 하기로 했다고 밝혀, 시민단체들과 불가피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