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대는 1만2000여 명의 대의원들이 가운데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됐다. 행사장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풍선과 후보자들의 캐리커처 풍선으로 꾸며졌다. 사회는 강훈식·백혜련 의원이 맡았다.
박병석 전국대의원대회 의장은 인사말에서 “꼭 2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정권 교체의 대장정 끝에 반드시 승리의 깃발 나부껴야 한다고 다짐했고 실현됐다. 지방 권력까지 교체했다”고 강조한 뒤 “이제 다시 하나가 되자. 용광로가 되자”며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전당대회 축사 영상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동운명체. 문재인 정부가 곧 민주당 정부”라고 말했다.
임기를 마치는 추미애 대표는 축사에서 “입추가 왔고 추미애는 떠납니다. 지난 2년은 제 인생에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대표 퇴임 후) 어떤 소임을 받든 외풍을 막아내는 추풍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추 대표는 감사패도 받았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에 앞서 전국대의원대회에서는 촛불 혁명과 판문점 선언, 한반도 신경제지도, 혁신성장 등을 반영한 강령·당헌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최종 의결됐다.
남은 관전 포인트는 신임 당 대표다. 행사 시작 1시간여 전부터 당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은 캠프 간 장외 응원전을 펼쳤다. 앞서 송영길 후보는 세대교체·통합론을, 김진표 후보는 유능한 경제 당 대표론을, 이해찬 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을 각각 부각하며 한 달가량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후보 등 8명의 의원이 5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단, 여성 1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투표 결과와 당선자 발표는 이날 오후 6시 3분께 있을 전망이다. 후보자의 정견발표에 이어 바로 대의원 현장 투표에 들어간다. 대의원 투표는 반영 비중이 45%로 가장 크다. 이보다 앞서 권리당원 ARS 투표(40%)와 국민(10%)·일반 당원(5%) 여론조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 주요 여권 인사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 노동계 인사도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