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고(故) 장준하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의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행사가 서울에서 열렸다.
장준하100년위원회와 서울시는 장준하 선생 탄생 100주년(27일)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장준하 100년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장준하100년위원회는 “다음 100년의 최대 전제는 ‘평화’”라며 “독립·민주·통일이라는 장 선생의 발자국을 푯대로 삼아 우리는 ‘평등·자주·평화’를 실천하자”고 제언했다.
장준하 선생 큰아들인 장호권 장준하100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해방 이후 잘못된 세력들에 의해 나라가 흔들리고 국민이 힘들었다”며 “이제 국민 힘으로 바른 나라, 고루 잘 사는 나라, 남북이 화합하는 나라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장준하 특별법(장준하 사건 등 진실규명과 정의실현을 위한 과거사 청산 특별법)’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장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광복군과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1975년 8월 17일 경기도 포천의 약사봉에 등산을 갔다가 의문의 추락 사고로 숨졌다.
이후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제기됐으며 2012년 묘 이장 과정에 유골을 검사하면서 두개골 오른쪽 뒤에 구멍이 확인돼 타살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