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이후 4년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류현진이 시즌 4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11피안타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두 자릿수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스트라이크 64개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6회 2사 1·2루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도 갖췄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갈비스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한 후 마이어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렌프로와 호스머를 삼진으로 막았다.
이후 2회에는 레예스에게 솔로포, 헤지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는 등 잠시 흔들렸으나 이어진 타자 2명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 1사에 마이어스에게 3루타를 내준 후 렌프로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류현진은 훨씬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4회 2사에 마르고와 엘린에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엘린의 타구 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3루에서 주자를 잡아냈고, 5회에도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준 이후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팀 내 타선에도 큰 역할을 했다. 9번 타순에 배치된 류현진은 0-2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파울로 공 2개를 커트해가며 볼 2개를 골랐고, 7구 바깥쪽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익수 앞 안타로 1루를 밟았다. 또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류현진은 얼린의 초구를 때려 이번에는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류현진의 멀티히트는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1516일 만이며, 빅리그 통산 3호다.
류현진은 5회 2사에 얀카우스키-갈비스에 연속 안타를 맞은 후 바에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바에즈가 마이어스를 땅볼로 처리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