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우승을 약속한 한국 핸드볼의 도전은 준결승까지였다.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높인 반면 남자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태국을 40-13으로 이겼다. 한국은 3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열리는 결승에서 중국-일본의 승자와 만나게 됐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래 2006년 도하 대회까지 5연패를 이뤘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지만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냈다.
태국과의 준결승전은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전반을 16-7로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 공격을 더 퍼부어 30점 차 가깝게 승리했다. 한국의 득점 성공률은 71%에 이른 반면 태국은 35%에 그쳤다.
이어 열린 남자부 4강전에서 한국은 아시아 최강 카타르에 20-27로 졌다. 메인 라운드에서 바레인에 진 바람에 4강에서 카타르와 만난 남자 대표팀은 후반 들어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에 뒤진 6점의 격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은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이 종목을 5회 연속 제패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6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나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카타르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은 바레인-일본의 패자와 31일 오후 6시 동메달을 놓고 대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