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이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선다.
정부가 28일 발표한 ‘2019년도 예산안’에서 내년 R&D 예산은 전년(19조4681억 원) 대비 3.7% 증액된 20조3997억 원으로 편성됐다. 3대 전략투자, 8대 선도사업, 기초연구 투자를 통한 ‘혁신성장 가속화’를 목표로 정보통신기술(ITC)과 블록체인, 에너지·환경 등 분야에서 예산이 크게 늘었다.
우선 데이터, 인공지능(AI)경제, 수소경제 등 3대 전략투자 분야 플랫폼 경제 구현을 위해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 개발 예산 300억 원,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 예산 60억 원이 신규 편성됐다. AI 알고리즘 기술 개발 예산은 297억 원에서 403억 원으로 확대됐다.
미래자동차, 드론,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핀테크 등 8대 핵심 선도사업 관련 예산도 증액됐다.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국산화 지원이 177억 원에서 188억 원으로 늘고, 제조공정 스마트화 기술 국산화 예산은 62억 원이 신규 편성됐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기술 개발 예산이 960억 원에서 1328억 원으로 증액되고, 의료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에는 85억 원이 신규 투입된다.
이와 함께 자율·창의형 기초연구 강화를 위한 선진연구자 중심의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지원 예산이 1조4000억 원에서 1조7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이 사업은 신진연구, 중견연구, 리더연구 등 연구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 사업으로, 수혜 대상은 올해 1만7000명에서 내년에는 최대 4만5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산업 경쟁력 향상 및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R&D 지원도 확대된다. 지역이 원하는 대체산업 거점 육성을 위한 R&D 투자가 의약·바이오 분야(대구·충북·경북)는 404억 원에서 542억 원으로, 탄소나노 분야(강원·전북)은 7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늘어난다. 또 중소기업 전용 R&D 지원은 3조5000억 원에서 3조7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이 밖에 국민 안전을 위한 국민 체감형 R&D 투자도 늘어난다. 국민 아이디어 공모 R&D의 경우 미세먼지 분야에는 51억 원, 생활안전 분야에는 42억 원이 신규 투입된다. 라돈 등 독성물질 피해 저감과 생활폐기물 재활용, 식품 안전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도 확대된다.
또 국민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돌봄·의료서비스 개선 R&D 투자도 확대되는데, 대표적으로는 돌봄로봇 기술 개발 지원에 42억 원이 신규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