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일본 관광객, 보름 만에 풀려나…“곧 일본으로 돌아간다”

입력 2018-08-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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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남포에서 군사시설 촬영한 혐의로 체포…북한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국외 추방”

▲6월 14일(현지시간)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납북 일본인 가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27일 북한은 이달 초 억류된 일본인 관광객 스기모토 토모유키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도쿄/AP연합뉴스
▲6월 14일(현지시간)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납북 일본인 가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27일 북한은 이달 초 억류된 일본인 관광객 스기모토 토모유키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도쿄/AP연합뉴스
북한이 여행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일본인 영상제작자 스기모토 토모유키를 석방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례적으로 빠른 석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날 북한은 “일본 관광객이 국내법을 어겨 관련 기관의 통제하에 조사를 받았다”며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국외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가 이미 추방돼 중국에 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스기모토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스기모토는 이달 초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억류됐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그가 남포를 방문했을 때 군사시설을 찍은 혐의를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여행사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을 것”이라며 “이전에 북한에 갔다 온 적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그가 돌아오기까지 몇 가지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며 스기모토가 곧 일본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억류된 관광객을 보름 만에 석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999년 일본 신문기자가 간첩 혐의로 붙잡혔을 때는 2년 동안 구금됐다가 풀려났고 2003년 마약 밀매 혐의로 구속된 일본 상인은 5년 3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북한이 일본과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석방 조치가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최근 몇 달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이 식민통치 시절 저지른 만행을 사과하라고 강도 높게 비난해왔기 때문이다. 일본은 자국민 납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북한에 경제적 제재를 풀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이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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