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김효준 회장 "獨 현장조사 때 관련자료 100% 공개"

입력 2018-08-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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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서야 EGR 결함 확인, BMW코리아 "의혹 남지 않게끔 최선"

▲김효준(오른쪽) BMW그룹 코리아 회장이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BMW 차량 화재 사고 관련 공청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효준(오른쪽) BMW그룹 코리아 회장이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BMW 차량 화재 사고 관련 공청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이 최근 잇따라 불거진 화재사고와 관련해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독일 본사를 방문할 경우 관련자료를 100%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결함인지 시점을 두고 은혜 의혹이 불거진만큼 관련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김효준 회장은 28일 BMW 차량의 잇단 화재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BMW 화재사고 공청회'에 나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은 "냉각수가 누수가 안돼도 화재가 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인정하나"라면서 "냉각수의 온도가 높은 데도 바이패스 밸브가 계속 열리는 게 정상인가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해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 현상만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차량의 주행거리 및 속도, 주행시간 등 제반 조건이 한꺼번에 충족했을 때 비로소 화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공청회에서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상대로 BMW사의 결함 은폐 의혹도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2015년 12월, 2016년 10월, 올해 4월까지 3차례 환경부에서 BMW 차량에 대해 EGR 결함 관련 리콜이 있었다"며 "BMW 차량 화재까지 이르기까지 환경부와 국토부가 협업이 안돼서, 원인을 환경부가 짚어냈는데 국토부가 뒷북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EGR 결함이 화재로 이어진다는 건 지난 6월에야 알았다"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독일에 가면 모든 자료를 100% 공개하도록 약속드린다. 그 과정에서 지연보고됐는지 등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종 의혹들을 취합해 독일에 전달했고, 이런 부분에 대해 독일 본사의 기술자가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의구심이 계속 남을수밖에 없다는 걸 설명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소비자 피해 보상 대책을 논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 역시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제작사가 화재원인으로 지목한 EGR(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모듈에 국한하지 않고 원점에서 조사원인을 집중 규명해 연내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 차원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재검토하고 리콜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강화하고, 리콜기준을 명확히 하는 한편, 제작결함 은폐·축소에 대한 과징금(매출액의 1%) 부과근거 신설 등 리콜 지연에 대한 벌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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