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사 혁신…AI가 서류전형, 내년부터 전면 ‘상시채용’

입력 2018-08-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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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대졸 신입사원 전형에 인공지능(AI)을 활용, 자기소개서(자소서)를 분석한다. 지원자의 성향을 분석해 직무 적합도를 판별하는 한편, 타사 지원 자기소개서의 활용 등 불성실 지원자를 식별할 예정이다. 나아가 내년부터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실시했던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채 대신 상시채용으로 인사제도를 혁신한다.

기아차는 내달 3일부터 자사의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자동차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입사지원 서류의 객관적 평가와 변별력 확대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기소개서 분석 지원 시스템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AI 자기소개서 분석 지원 시스템은 △동일 문장 반복 △타사 지원 자기소개서 등을 그대로 활용한 불성실 지원자 식별 △자기소개서 속 지원자 특유 문장 확인 △지원자 성향에 따른 직무 적합도 판별 등의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서류 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시간 단축을 통해 오랜 시간 기다리던 지원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수십만 명이 지원하는 자동차 회사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특성상 자소서 하나하나를 상세히 검토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한해 300만 명 넘게 입사 지원자가 몰리는 IBM의 경우 일찌감치 AI를 활용한 입사서류 전형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일부 IT기업과 롯데그룹 등이 AI를 통한 서류전형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서류 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시간 단축을 통해 오랜 시간 기다리던 지원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사전형 AI를 도입과 함께 상시채용 방식도 추진한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까지 상시채용과 정기공채를 동시에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상시채용을 전 부문으로 확대한다는 인사혁신 계획도 내놨다.

기아차는 이번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통해 △상품과 △생산기술 △구매 △품질 △ 차량지능화 IT △홍보 등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접수는 내달 3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다. 4년제 정규대학 2019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학사 및 석사학위 소지자가 대상이다.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실무면접, 임원면접의 순서로 진행되고 최종 합격 발표는 12월 중, 입사는 2019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사실상 마지막이 될 하반기 정기공채 이외에 △글로벌사업관리 △글로벌고객경험 △국내영업 △기업전략 △경영지원 △재경 △소하리공장 생산운영 △화성공장 생산운영 △광주공장 생산운영 등 총 9개 부문에는 이미 상시채용 방식이 도입됐다.

합격자 발표는 해당 부문의 전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확인 가능하다. 최종 합격한 경우 기졸업자는 바로 입사하고 졸업예정자는 내년 1월에 입사하게 된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까지 상시채용과 정기공채를 동시에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정시 공채를 폐지하고 전부문에 대해 상시채용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조직관리와 직무에 적합한 우수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기 위해 상시채용으로 전환, 인사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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