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점유율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TV시장에서 48분기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9일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TV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에서 삼성전자(29%)가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17.5%), 일본 소니(9.7%), 중국 하이센스(5.7%), TCL(5.6%)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29.6% 점유율을 차지하며 2006년 3분기 이후 48분기 연속 선두에 올랐다.
TV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들 점유율은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LG전자 점유율을 합치면 46.5%이다. 지난해 전체 양사 점유율(41.1%)과 비교해봤을 때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니와 하이센스 등 경쟁업체들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상반기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양사가 TV시장에서 선전을 거둔 배경으로 업계관계자들은 ‘프리미엄 TV전략’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TV전략에 대해 “QLED 등 초대형 TV 제품 중심으로 차별화된 기능 및 라인업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출하 대수 기준으로는 상반기 점유율이 19.1%에 그쳤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대폭 확대하면서 매출 점유율은 30%에 근접했다.
LG전자 또한 2013년부터 OLED TV판매를 시작하는 등 프리미엄 TV를 시장에 꾸준히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QLED TV 진영을, LG전자는 OLED TV 진영을 주도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면서 “중국 업체들의 도전과 일본 업체들의 부활에 대응한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등 스포츠이벤트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전세계 TV출하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9176만 대)보다 7.9% 증가한 9904만4000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