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시나통신 등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쉬쯔양 CEO는 이날 주주총회에 등장해 ZTE의 회생 방안인 5G 경쟁과 경영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현재 생산 용량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목표 설정을 위한 연구·개발(R&D)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5G 테스트 작업은 국내 기준을 따라잡았다”며 “애프터서비스 기능도 완전히 복원됐다”고 설명했다. 쉬쯔양 CEO는 이날 처음으로 주주총회에 나섰다. 당초 20분으로 예정됐던 기자회견 답변 시간은 50분 동안 진행됐다.
리쯔쉐 ZTE 이사장도 “주요 비즈니스가 완전히 복구됐다”며 “8월의 생산 작업은 정상이다”라고 전했다. 또 “연구 개발 작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5G 네트워크 테스트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경영 정상화를 강조했다.
쉬쯔양 CEO는 “회사가 여전히 통신장비 사업의 선두에 있다”며 “국내 판매 회복세가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국제 사업은 주문 거부로 피해를 보고 있지만, 글로벌 사업자와 협상을 진행해 좋은 피드백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ZTE의 새로운 경영전략에 대해 “내년에는 통신사 네트워크 사업의 정상적인 궤도로 복귀할 계획”이라며 “2020년에는 5G 사업의 선두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ZTE는 4월 미국 정부가 대북·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하자 큰 위기를 맞았다. CPU 등 핵심부품을 조달받지 못해 도산 위기까지 내몰렸던 ZTE는 중국 정부의 노력 덕분에 제재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쉬쯔양 CEO는 “미국의 제재가 큰 교훈을 줬다”며 “앞으로 5G 칩 개발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ZTE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5G 핵심 경쟁력에 초점을 맞춰 빠른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