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먹으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체중도 평균 10% 감소

입력 2018-08-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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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연구결과, LDL 콜레스테롤 34%↓ HDL 콜레스테롤은 26%↑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땅콩을 먹으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고 체중도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부산대학교와 함께 동물실험을 한 결과 땅콩이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34% 감소하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26% 증가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농진청과 부산대는 5주령인 수컷 실험쥐 28마리(각 7마리)를 5주 동안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뒤 일반 땅콩, ‘케이올’ 땅콩, ‘케이올’ 땅콩기름, 대조군으로 나눠 4주 동안 먹였다. 케이올은 농진청이 개발한 오메가-9(올레산) 83% 함유한 땅콩이다.

그 결과 땅콩을 먹인 쥐의 혈중 LDL-콜레스테롤((Low-Density Cholesterol,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대조구에 비해 34% 줄고 HDL-콜레스테롤(High-Density Cholesterol,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26% 높아졌다. LDL-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과도한 콜레스테롤 침착 유도로 동맥이 굳어지며 동맥경화로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또 혈중 지질 개선은 ‘케이올’을 먹었을 때 효과가 뛰어났다. 대조구 대비 체중도 평균 10% 줄어 비만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농진청은 ‘케이올’과 함께 검은색 땅콩 ‘흑생’, 국내 최고 수량성을 가진 ‘신팔광’ 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오은영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농업연구사는 “오메가-9이 풍부한 땅콩의 혈중 지질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식품과 식의약 소재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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