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올 상반기 취급한 서민금융상품 새희망홀씨 대출이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은 약 12만명에게 1조7788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3888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연간 목표액 3조3000억원의 53.9%를 달성했다.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인 서민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3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으며 금리는 통상 연 6~10.5% 수준이다. 이용자 중 1년 이상 성실반환자는 5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2010년 11월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146만명에게 총 16조4826억원이 공급됐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3044억원), 우리(3031억원), 신한(3012억원), KEB하나 (2925억원), 기업(1845억원), NH농협(1393억원)은행 순으로 취급했다. 특히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7%, 56.7% 가량 취급을 늘렸다.
지난 6월 기준 새희망홀씨 평균금리는 7.74%로 지난해말 7.86%와 비교해 0.12%p 낮아졌다. 같은 기간 가계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가 0.19%p 상승한 것과 비교해 볼 때, 금리 상승기임에도 어려운 서민층을 배려하여 금리인상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희망홀씨 대출 차주 중 저신용(7등급 이하), 저소득(연소득 2000만원 이하) 차주 비중은 93.4%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93.9% 대비 0.5%p 하락했다.
연체율은 2.48%로 지난해말(2.33%) 대비 0.15%p 올랐다.
금감원은 향후 우대금리 대상을 29세 이하 청년층,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등으로 확대한다. 또 신용회복위원회, 금융연수원, 서민금융진흥원 등에서 온라인으로 교육을 이수한 차주에 대해선 대출금리를 최대 1%p 내에서 감면한다.
은행 점포를 방문하지 않아도 서민금융 상담 및 대출신청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도록 사이버(인터넷·모바일) 서민금융점포도 개설한다.
금감원은 그밖에도 "올해 서민금융지원활동이 우수한 은행에 대해선 금감원장 표창 수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