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안양시 ‘만안구’의 약진

입력 2018-08-30 10:00 수정 2018-08-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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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일대가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업계 및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주목 받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안양 부동산 시장에서 만년 2위 자리에 머물고 있던 만안구가 개발 소식에 지난 해부터 약진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안양시 만안구에는 대형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안양동에 자리한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행정업무복합타운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안양시 개발 계획에 따르면 총 5만6309㎡ 규모에 달하는 이 부지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공공용지(전체의 49%)와 복합개발용지(전체의 51%)로 개발된다. 공공용지는 복합체육센터, 노인종합보건·복지관, 만안구청사, 공원 등이 마련될 예정이며, 복합개발용지는 첨단 IT 기업 유치를 통해 지식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안양시는 이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기업비즈니스센터에 약 1만 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며 약 5000억 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박달동 노루페인트 일원에 만들어지는 박달테크노밸리 개발도 주목 받고 있다. 박달테크노밸리는 2025년까지 박달동 일대 354만㎡에 군사시설 재배치, 기존 공업부지 고도화 등을 통해 우수한 광역교통망과 연계된 첨단산업과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토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에는 약 13조 원의 민간투자유발과 약 16만5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통호재도 만안구의 가치를 높일 전망이다. 우선 시흥 월곶에서 만안구 성수동과 안양동 일대를 거쳐 성남 판교를 잇는 월곶~판교 복선전철(이하 월판선)이 2024년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안양시 만안구의 일대의 광역교통망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4년 만에 다시 안양시장에 당선된 최대호 시장은 만안구에 박달역·비산역 등의 지하철역과 박달석수권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밝혀 일대의 교통개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렇다 보니 만안구 부동산 시장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 한 해 동안 집값이 크게 올랐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안양시 만안구 집값은 지난 1년간 3.11%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평균 상승률(1.73%)을 웃도는 수치다.

또 기존 아파트는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만안구 안양동에 자리한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전용 84㎡형은 지난 7월 6억5000만 원에 거래가 됐다. 이는 1년전의 5억6000만 원 대비 9000만 원이 오른 가격이다.

분양성적도 좋다. 만안구 안양동에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안양 센트럴 헤센 1차’는 16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37건이 접수되며 평균 5.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 가구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또 지난달 같은 만안구 안양동에서 분양한 ‘안양씨엘포레자이’는 무려 1만 2164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4.67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안양동 K부동산 관계자는 “평촌신도시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안양시를 이끌어간 동안구에 항상 밀려왔던 만안구는 최근 잇따르는 개발호재로 업계와 수요자들의 문의가 상당히 높아지며 동안구의 아성의 위협하고 있다”며 “만안구 곳곳에서 진행되는 개발사업은 이제 첫 삽을 뜬 만큼, 이러한 관심은 단기간의 거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승세 전망을 배경으로 하반기부터는 만안구 곳곳에서 신규 분양과 정비사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만안구에서는 KCC건설이 9월 안양동 일대에 ‘안양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행정업무복합타운 바로 앞에 아파트,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 상가가 함께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다. 아파트 138가구(전용 59㎡), 아파텔 307실(전용 65/74㎡) 규모다.

또한 하반기 중에는 경기도시공사가 대림산업컨소시엄과 함께 안양 5동 냉천지구를 재개발 해 총 2300여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안양예술공원 주변지구 재개발 사업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총 1021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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