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러시아 모스크바 점포가 운영난으로 매장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모스크바 ‘노빈스키 불바르’에 있는 롯데백화점 점포 ‘롯데플라자’는 오는 12월까지 입점 업체 대부분을 철수시키고 소규모 매장만 운영할 계획이다. 러시아 현지 법인 ‘롯데 쇼핑 루스’는 입점 업체들에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12월 중순까지 철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백화점 철수가 아니며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계속 리테일 사업을 할 것”이라며 “상층부에는 오피스동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플라자는 롯데 쇼핑 루스가 지하 4층, 지상 21층의 전체 건물 가운데 8개층을 임대해 백화점으로 운영돼 오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개점한 롯데플라자는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의 해외 점포로 많은 관심을 얻었다. 하지만 러시아 현지 사정으로 10여 년간 영업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2014년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 등으로 불경기에 접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