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31일까지 타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캐나다에 좋은 거래인지 지켜봐야 하므로 일단 ‘가능성’이 있다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쁜 거래를 하느니 아예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편이 낫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날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워싱턴DC에 도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이틀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랜드 장관은 “멕시코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양보한 자동차 거래 부분은 캐나다도 받아들일 만한 내용이라서 낙관적”이라면서도 “그래도 할 일이 많다”며 이후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캐나다와의 협상에서는 분쟁 해결 기구를 없애는 것이 관건이다. 미국은 이 기구가 반덤핑이나 보조금 관련 자국의 조치를 제한한다고 반대하고 있다. 멕시코와의 협상에서는 분쟁 해결 기구를 없애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캐나다의 낙농 관련 보호 조치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낙농에 대해 수급과 가격을 관리하는 보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입 제한을 위해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다. 미국은 이의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낙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수급 관리 시스템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미국과 멕시코와의 협상에서 이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캐나다와 (협상을)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요일까지 시한을 줬다.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