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수도권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 일부가 통제 중인 가운데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이 통제돼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3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이 집중호우로 인해 교통 통제 중이다. 강변북로에서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하는 지점부터 수락 지하차도까지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경찰은 동부간선도로 통제 해제 시간을 이날 낮 12시까지로 공지했다. 일부 도로에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았고, 쓸려온 토사나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이 길어져 통제가 해제되기까지는 앞으로 몇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폭우로 인한 한강 수위 상승으로 전날 밤 9시부터 통제됐던 잠수교는 새벽 5시 반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됐으나, 보행자 통행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어 도보 이용은 불가능하다.
서울외곽도로 노고산2터널 퇴계원방향 부근에는 토사가 유출돼 복구 중이다. 편도 4차로 중 3개 차로는 이날 오전 5시 45분 복구가 끝나 일부 통행이 재개됐다. 현재 도로 70곳이 통제 중이며 북한산과 설악산, 오대산 등 국립공원 3곳 121개 탐방로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 강화·경기 포천·강원 양구·춘천·가평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으며, 서울 성북 등 7개구를 비롯해 인천과 경기·강원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한편, 지난 28일부터 30일 새벽까지 누적강수량을 보면, 경기 고양에 5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서울 도봉구와 경기 의정부, 연천에도 40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오늘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는 비가 대부분 그치겠지만, 충청과 전라도에 시간당 4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