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두산밥캣 지분매각…주가영향은?

입력 2018-08-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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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30일 두산중공업의 총수익스왑(TRS) 방식 두산밥캣 지분 매각 결정에도 중도 매물출회 가능성이 지속돼 두산밥캣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전날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전량 매도 공시를 냈다. 처분주식수는 1057만8070주(지분율 10.55%)로 대상은 금융기관이다. TRS 기준가격은 주당 3만4800원으로 29일 종가 수준이다.

TRS 지분매각 방식은 주식 매각자와 매입자가 투자에 따른 수익과 위험을 나누는 파생거래다. 기준가격 대비 주가 하락으로 인한 매입자의 손실을 매각자가 보전하는 방식이다.

강준구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던 요인은 최대주주(두산인프라코어)와 계열회사(두산중공업)가 보유한 지분 매각 우려”라며 “이번 지분 매각은 일반적 블록딜이 아닌 TRS 형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중요한 점은 거래 당사자들이 별도로 합의하에 중도정산일을 정할 수 있는 점”이라며 “이는 향후 기준가격 대비 두산밥캣의 주가 상승 시 금융기관향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기존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던 요인이 해소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블록딜이 아닌 TRS 매각 방식을 매각한 것은 블록딜로 매도시 발생하는 두산밥캣 주가 할인 및 대량 매도 수급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또한 현 두산밥캣 주가 수준이 저평가 영역이라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두산중공업 입장에서는 두산밥캣 주식 현물을 들고 있는 것과 동일한 포지션을 취할 수 있으며, 지분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재무구조 개선이가능해진다”며 “금융기관은 두산밥캣 주가 향방에 대한 리스크는 최소화할 수 있고,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수수료 및 이자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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