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이와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한미연합훈련을 더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한미훈련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뒤집은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연기되는 등 북미 협상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한국과 일본 등과 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며 “만약 재개한다면 이전 규모보다 훨씬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대통령은 북한이 중국에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북한에 자금과 연료, 공산품 등을 포함한 원조를 계속하고 있고, 이는 북미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백악관은 그러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양국 정상의 친밀감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악관은 “미·중 무역 분쟁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훌륭한 시진핑 주석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사람 관계와 유대는 매우 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이날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결론 이후 우리의 군사적 태세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전날 했던 발언이 ‘한미 연합훈련 재개’로 해석되자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