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아와 중증환자에게도 주사형 독감치료제 투여가 가능해진다.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증을 모두 치료하는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 ‘페라미플루’가 소아 및 중증화가 우려되는 환자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페라미플루는 전 세계 유일하게 정맥주사용으로 개발된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로,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19세 이상의 성인 독감 환자에게만 사용됐다. 이번 제품 허가 변경에 따라 2세 이상 소아의 독감 치료에도 쓰일 수 있으며, 독감환자 증상의 경중에 따라 기존 용량의 두 배 투여가 가능하다.
통상 5일에 거쳐 총 10번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독감치료제와 달리 페라미플루는 15~30분간 1회 투여만으로 독감을 치료한다. 이로 인해 장기간 약을 삼키거나 코로 흡입하는 방식의 치료제 복용이 어려운 소아나 중증 환자의 경우에도 손쉬운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악화되기 전 해열이 빠르고, 독감치료제 복용 시에 나타나는 구토와 구역 등 부작용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유지현 GC녹십자 과장은 “독감 환자 중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차별화된 장점으로 페라미플루가 독감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독감 유행 시기에 앞서 9월부터 페라미플루를 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