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양광 발전 MOU..야적장에 지붕형 발전패널 세운다

입력 2018-08-30 11:00 수정 2018-08-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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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울산시,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과 아산, 전주공장 야적장에 발전설비를 추가해 1만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8000t에 달하는 원유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3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울산시, 한국수력원자력, 현대커머셜과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다자간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병희 현대커머셜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부지임대와 지분투자에 나선다. 울산시는 인허가와 행정지원을 맡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분투자와 사업 추진 및 관리를 담당한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수출차 야적장과 주행시험장 등 약 8만평 부지를 활용해 구축된다. 완성차 야적장 등 기존의 용도를 유지하면서 지붕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부지 활용도를 극대화하면서 환경 훼손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전력 소비처와 생산처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게 장점이다. 주민 반대와 환경 훼손의 우려도 적은데다 태양광 패널이 햇볕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해주는 장점도 얻을 수 있다.

패널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 공사를 거쳐 27M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완공되면 연간 35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1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같은 용량의 전기 생산을 위해 발전설비에 투입되는 원유 8000t 수입대체 효과와 맞먹는다.

이번 협약은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 최초로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공동 개발하는 협력사업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아울러 30년생 소나무 약 25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연간 약 1만6,500 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서 나오는 재활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태양광 발전 연계시스템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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