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논란에 패스트푸드점 긴장

입력 2008-05-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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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있는 한 패스트푸드 매장. 점심시간이지만 여느 때와는 달리 한산했다. 평소 점심때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6일 장 모씨(38)는 "점심 먹으러 나왔을 때 마다 패스트푸드 매장 앞을 지나가다 보면 사람들이 붐볐는데, 오늘은 뜸하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0년대 초반, 웰빙의 영향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패스트푸드 업계는 온갖 자구책 마련으로 겨우 살아난 터여서 또 한 번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소비자 '안심시키기'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날 오후 "자사의 소고기로 만든 버거는 ‘한우’와 ‘호주 청정우’만을 사용한다"고 밝히며 최근의 논란과는 무관함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는 이날 현재 한우와 호주산 청정우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할 계획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롯데리아는 전국 740여 개 매장에 ‘호주 청정우’사용 고지물을 부착해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버거킹은 지난주 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버거킹은 100% 호주와 뉴질랜드 쇠고기만을 사용한다"는 '팝업 창'을 내걸어 홍보하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아직은 매출에는 영향이 없지만, 최근 들어 예전에 거의 없었던 육류 원산지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와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매출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 1995년부터 호주산과 뉴질랜드 육류만을 사용하고 있는데 국민들 사이에서는 미국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사안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인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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