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이커머스(온라인 판매)를 내달 1일 공식 론칭한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29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예화랑에서 아케아 브랜드 캠페인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멀티채널 전략을 기반으로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IKEA)는 온라인판매와 도심형 매장이라는 새로운 마케팅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재도약을 꾀한다는 의지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힘으로써 서울 외곽 대형매장 중심의 오프라인 마케팅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온라인 가구 시장은 연간 2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슈미트갈 대표는 이날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이커머스의 공식 론칭을 통해 이케아의 접근성과 서비스를 국내 전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물류센터를 통해 이커머스 주문에 대한 재고와 물류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국내에 상륙한 후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꾸준히 준비해왔다. 온라인 구매는 기존 웹과 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일부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제품군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이케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이케아는 서울 도심에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외곽 대형매장, 온라인, 도심형 매장’이라는 마케팅 체계를 완성하려는 것이다. 이케아는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소비자들의 요구와 구매 패턴 등을 분석하고 있다.
슈미트갈 대표는 “선도적인 유통업자로서 가능한 한 종합적인 제품군을 이커머스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라며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이들이 필요한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지난 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에 국내에서 471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앞선 회계연도에 대비해 29% 상승한 수치다. 연간 총 방문객 수는 870만 명을 돌파했다고 이케아는 설명했다. 이케아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경기 기흥점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이케아는 설립 75주년을 맞아 ‘75년째 집 생각뿐’이라는 주제의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케아는 30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예화랑에서 75년 동안 쌓은 노하우와 홈퍼니싱 아이디어 등을 소개하는 팝업전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