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29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4~6월) 기업이익이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규모 감세 혜택과 경제 성장이 기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기업이 낸 세금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4.2%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0.6%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0.55포인트 오른 26124.57로 마감했다.
톰슨로이터 기업전문가 조사 결과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4.8% 증가했고 매출액은 9.5% 증가했다. 소매업체들은 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와 경쟁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비자 지출이 늘어 실적 호조를 보였다. 톰슨로이터 추정치에 따르면 소매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월마트와 타겟은 10년 만에 가장 큰 분기별 매출 증가율을 발표했다.
그러나 감세 혜택의 영향이 줄어드는 하반기에는 기업이익 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실적 발표 당시 많은 기업의 경영진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무역정책과 장벽 강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