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946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506명이 응답한 설문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6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55.7%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이른바 정부의 3축 경제정책 기조를 둘러싸고 여야 진영 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3주째 50%대 중반의 보합세가 지속됐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 경기·인천, 40대와 50대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진보층,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60대 이상은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4일 일간집계에서 57.0%(부정평가 36.8%)를 기록한 뒤 통계청장 교체에 따른 논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대책, 확장재정 기조의 내년도 예산안 발표 등을 거치며 55.3%까지 떨어졌다. 이후 문 대통령의 ‘공공기관장 워크숍’ 참석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9일에는 56.1%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보합세는 ‘보수 이탈, 진보 결집’으로 요약된다”며 “야당과 언론 일부의 ‘소득주도성장 폐기’ 공세에 대응해 문 대통령이 정책기조 유지 의사를 피력하면서, 여야 진영 간 대결구도가 한층 심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