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집, 통학차량 내 원생 방치 사건 '은폐' 정황…"아이가 옆 반에 있었다" 거짓말

입력 2018-08-30 13: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KBS)
(출처=KBS)

부산의 한 어린이집이 통학차량에 3살 여자아이를 2시간가량 홀로 방치한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30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10시 22분 부산 남구 한 어린이집 원생 A(3) 양의 부모는 어린이집 통학차량 내 방치 사고를 경찰에 신고했다. A 양이 통학차량에서 구조된 지 거의 12시간 만이다.

A 양은 27일 오전 8시 40분께 평소처럼 통학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도착했으나 하차하지 못했고 2시간 동안 홀로 남겨졌다. 아이들의 차량 등원을 돕는 인솔교사와 운전기사가 있었지만 A 양이 차에서 내리지 않은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께 A 양이 어린이집 통학 차량(15인승 승합차) 맨 뒷좌석에 방치된 것을 발견했다. 어린이집 측은 A 양이 오전 10시가 돼도 등원하지 않자 A 양 어머니에게 전화했고, 아이를 통학차량에 태워 보냈다는 말을 듣고서야 어린이집 주차장에 세워진 통학차량을 확인한 것.

하지만 어린이집 측은 A 양을 발견한 후 부모에게 'A 양이 옆 반에 있었다'고 알렸다. A 양이 당일 오후 부모에게 말하지 않았다면 이 사건은 그냥 묻힐 수도 있었다. A 양은 몸에 특별한 이상 증세는 없지만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일 차량 인솔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혐의로, 통학차량 운전기사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안전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해 해당 사건을 조사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171,000
    • +1.03%
    • 이더리움
    • 3,555,000
    • +1.63%
    • 비트코인 캐시
    • 473,000
    • -0.46%
    • 리플
    • 779
    • +0%
    • 솔라나
    • 209,100
    • +1.06%
    • 에이다
    • 531
    • -1.85%
    • 이오스
    • 720
    • +0.42%
    • 트론
    • 205
    • +0%
    • 스텔라루멘
    • 132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550
    • -0.64%
    • 체인링크
    • 16,880
    • +0.66%
    • 샌드박스
    • 394
    • +0.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