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 집 들어서자 에어컨이 자동으로…삼성전자, 스마트홈 제시

입력 2018-08-3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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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IoT·5G’ 삼박자로 초연결 시대 제시…주요 신제품·서비스 공개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가 IFA 2018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가 IFA 2018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사진제공 삼성전자)

집에 들어서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켜지고 TV 속 축구 채널이 나온다. 절정으로 치닫는 축구경기, 자리를 뜰 수 없다. 리모컨을 들고 소파에 앉은 채 음성인식으로 세탁기를 돌린다. 마침 아내가 집에 들어오자 에어컨 온도는 더 따뜻해지고, TV 화면도 드라마 채널로 바뀐다. 삼성이 선보인 미래의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 전시장과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로 연결한 미래 스마트홈 장면이다. 삼성전자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 ‘삼성타운’ 콘셉트로 초대형 전시장을 마련했다. 규모는 1만2572㎡ (약 3800평)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삼성타운 천장 곳곳에는 작은 지붕이 설치됐다. 지붕 아래에는 일반 가정집의 부엌, 거실이 그대로 재연됐다. 단지, 삼성타운과 가정집의 차이가 있다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로 이뤄진 초연결 시대가 구현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0년까지 3년간 AI·5G 포함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약 25조 원을 투자하고, AI 전문가를 1000여 명 수준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글로벌 AI 거점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generation)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생활가전 주요 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밀레니얼은 미국에서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전 세대에 비해 개인적이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익숙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생활가전 마케팅 담당 다니엘 하비(Daniel Harvie)는 “유럽 밀레니얼 소비자의 70% 이상은 집에서 지인들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재택근무를 하는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며 “삼성전자는 주방의 역할 확대, 가전의 개인 비서화, AI·IoT 기술 기반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제품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식품 주문에서 레시피 추천까지 체계적 식품관리는 물론 AKG 스피커를 적용해 주방에서 고품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고, 빅스비 · 화자인식 기술로 가족 구성원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주방을 가족 생활의 허브로 만들어 주는 ‘패밀리허브’ 냉장고가 이 트렌드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 상당수가 확고한 음식 취향을 갖고 있어 90% 이상이 한 번에 2가지 이상의 요리를 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각기 다른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2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듀얼 쿡 플렉스(Dual Cook Flex)’ 오븐이 탄생했고, 이 제품 역시 유럽에서 선풍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탁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AI기반 ‘큐레이터(Q-rator)’ 기능으로 세탁방법을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퀵드라이브(Quick Drive)’ 세탁기가 소비자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도 실제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소개했다.

프레스 콘퍼런스와 삼성타운의 또 다른 주인공은 ‘QLED 8K’였다. 이 TV는 8K 4000니트(nit) 밝기의 색 재현력으로 관람객을 압도했다. 이번 IFA에서 삼성전자가 전시에 가장 주력한 제품인 만큼 QLED 8K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도 1순위로 소개됐다. 행사장 전면 전체를 뒤덮은 대형 스크린이 양쪽으로 갈라서며 85인치의 QLED 8K가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 모여있던 1000여 명의 관중이 환호했다.

삼성타운에서도 QLED 8K 전시 부스에 가장 많은 전 세계 취재진이 몰렸다. 또 삼성타운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146인치 ‘더 월(The Wall)’도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호텔·레스토랑·홈 시네마 등 다양한 용도를 제안하고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AI·IoT와 5G 기술이 만드는 초연결 시대에는 사람들의 일상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될 것이며, 이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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