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하버드대, 아시아계 입학 지원자 차별”…소수인종 우대정책 논란 고조

입력 2018-08-31 09: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법무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편견이 입학 사정 영향”

▲관광객들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학 교정을 거닐고 있다. 케임브리지/AP연합뉴스
▲관광객들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학 교정을 거닐고 있다. 케임브리지/AP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하버드대학이 입학전형 과정에서 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불리하게 대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하버드대가 입학전형 과정에서 ‘개인평가’를 이용, 아시아계 학생들을 고의적으로 차별 대우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영리단체(NPO)인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A·Students for Fair Admissions)’이 2014년 하버드대를 대상으로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 원고 측은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 수를 제한하고자 다른 인종 학생들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최고 명문인 하버드대가 입학 전형 과정에서 불법적인 인종 차별을 했는지를 놓고 이 소송이 주목받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아시아계 입학 지원 학생은 학과 시험과 과외 활동 점수가 다른 어떤 인종의 학생들보다 높지만 성격 평가를 포함한 개인평점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아시아계 미국인은 별로 호감가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이 지원자들의 개인평가에 반영돼, 학력 평가가 높더라도 합격률을 억제하고 있다”며 “애매하고 막연한 개인평점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 편견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SFA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법무부가 하버드대의 입학 전형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소수인종 우대정책을 놓고 논란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기존 정책이 오히려 역차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우대정책 철폐를 추진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12: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376,000
    • -2.62%
    • 이더리움
    • 4,768,000
    • +3.05%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1.28%
    • 리플
    • 2,014
    • +4.46%
    • 솔라나
    • 330,400
    • -4.56%
    • 에이다
    • 1,353
    • -1.89%
    • 이오스
    • 1,143
    • +0.44%
    • 트론
    • 276
    • -4.17%
    • 스텔라루멘
    • 708
    • -1.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50
    • -0.21%
    • 체인링크
    • 24,450
    • +0.58%
    • 샌드박스
    • 910
    • -2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