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롯데그룹…한달새 시총 2.5조 증발

입력 2018-08-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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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에 롯데그룹이 휘청이고 있다. 그룹 총수의 공백으로 신사업이 모두 올스톱인 상황에서 검찰이 신 회장에게 징역 14년을 구형하자 그룹주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이달 들어 롯데그룹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2조5000억 원이나 증발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1450원) 하락한 4만7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 외에 롯데칠성(-1.10%), 롯데케미칼(-1.86%), 롯데쇼핑(-1.37), 롯데제과(-0.31%), 롯데푸드(-2.57%), 롯데하이마트(-0.42%), 롯데손해보험(-1.52%), 현대정보기술(-0.53%) 등 8개 그룹주도 동반 추락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전일과 동일한 6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8월 들어 제일 큰 폭으로 급감한 곳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이다. 롯데케미칼 시총은 이 기간 동안 7500억 원가량이 감소했으며, 롯데쇼핑은 7200억 원가량 증발했다. 이어 롯데지주(6800억 원), 롯데하이마트(1600억 원), 롯데푸드(1000억 원) 등의 순으로 시총이 줄었다. 그룹 주 10개 가운데 유일하게 롯데제과만 시총이 소폭(250억 원) 증가했다.

전날 검찰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는 신동빈 회장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14년을 구형했다. 1심 당시 검찰이 ‘롯데 일가 경영비리 사건(징역 10년)’과 ‘국정농단 사건(4년)’에서 법원에 각각 요청했던 형량을 그대로 더한 숫자다. 항소심 선고는 10월 5일이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악재다. 올 초만 해도 연간 11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해 글로벌 기업 인수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신 회장의 공백이 6개월을 넘기면서 각종 투자계획이 지연되는 등 신사업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이 밖에 지주사 전환작업, 면세점 사업 생존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가오는 항소심에서도 법정구속을 면치 못할 경우, 각종 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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