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돌직구] 위재우 컴퍼니위 대표 “태양광 전기 사고파는 시대 앞당길게요“

입력 2018-08-31 10:25 수정 2018-09-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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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 손잡고 중개 플랫폼 개발

▲위재우 컴퍼니위 대표는 “전력중개사업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전기료 절감”이라고 말했다. 위재우 대표와 태양광 발전 합성사진. 사진제공 컴퍼니위
▲위재우 컴퍼니위 대표는 “전력중개사업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전기료 절감”이라고 말했다. 위재우 대표와 태양광 발전 합성사진. 사진제공 컴퍼니위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누진세 완화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정부는 주택용 전기요금에 대해 7~8월 한시적으로 누진세를 완화했다. 전기요금은 겨울에도 난방 등으로 사용량이 급증할 수밖에 없어 해마다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증가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가정용 전기요금에만 누진세가 도입된 상황이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업체 컴퍼니위의 위재우 대표이사는 최근 전기료 절감을 위한 에너지 플랫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가상발전소의 에너지 신재생 수요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진행했고,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 에너전트와 공동으로 전력중개사업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위 대표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발전소 비즈니스 플랫폼을 개발해 100억 원 규모의 국책과제에 외주로 참여하면서 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가 에너지 플랫폼 구축의 진가를 알게 됐다”며 “최근에는 수요 관리, 전력 감축 부분에서 소규모 발전 자원을 판매하는 걸로 시장이 개편돼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및 전기차 충전사업 등 신사업을 도입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제출했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고수익 모델로 인식되는 이웃 간 전력 거래가 허용되진 않았지만, 전력중개소 판매가 허용되면서 에너지 신산업 모델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전력 시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소규모 전력자원 사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에너전트를 비롯한 10개 회사들이 소비전력당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사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출력 안정화를 이룰 수 있어야 약정을 맺고 전력거래소에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며 “사업에 참여했다가 요구하는 총량의 에너지를 맞추지 못해 탈락되면 페널티가 엄청나기 때문에 출력 안정화가 된 우리의 솔루션이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진행될 예정인 사업 중 하나가 태양광 바로 옆에 ESS를 설치하고 일정 시간 방전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에너전트는 이미 확보한 태양광에 ESS를 공급하고 위탁 운영해 주는 형태로 돈을 버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우리가 솔루션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전기료를 절감하는 것이다. 위 대표가 구상한 사업모델은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장 수요가 발생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된 내용이다. 캐나다는 두 곳의 전력회사가 한국 대기업 지사와 수요 감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는 아파트 기준 ㎥ 단위로 전기요금을 과금하고 있고, 각 호마다 미터기를 다는 형태로 스마트 미터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컴퍼니위의 소프트웨어 제품이 들어가 전력요금 절감을 가능케 해 준다.

위 대표는 “아직 주택요금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산업단지의 시간대별 전기요금을 달라지게 해서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다”며 “이번에 시간대별 요금제를 주택에 적용해 사용 패턴 변화를 살펴보는 연구과제가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단계별 요금제도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컴퍼니위의 대표적인 경쟁사는 KT가 꼽힌다. 가상발전소 플랫폼을 만드는 IT 회사들도 다수 생겨나고 있다. 그는 “시장이 확대되면 많은 업체들이 들어올 것”이라며 “에너지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는 많지 않고,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진 에너지 전문 기업은 더욱 없다”고 말했다.

위 대표는 이더리움 기반 코인을 만들어 전력중개 사업의 현금화 도구로 사용할 계획이다. 전력거래소의 경우 정산하는 데 2개월이 소요되지만 가상화폐로 받으면 정산 당일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관련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당면과제다. 컴퍼니위는 2012년 창립 이래 빅데이터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 물류, 스마트 시티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미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에너지 관련 빅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위 대표는 “올해 목표는 소프트웨어 납품과 에너지 플랫폼 구축으로 이미 달성했다”라며 “여기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력 거래 수익을 높이면 기업공개(IPO)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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