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전세자금 보증 공급이 2개월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크게 늘고 있다.
7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3316억원(기한연장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3060억원보다 8%, 지난해 4월 2330억원보다 39%나 크게 증가한 것이다.
2004년 3월 공사 창립 이래 2개월 연속 전세대출 보증규모가 월 단위로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4월 한 달간 기한연장을 제외한 순수 신규보증 공급액은 2699억원으로 3월(2420억) 대비 11%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522억원)에 비해서는 77%나 급증했다.
월간 전세자금 보증 이용건수도 신규 이용자를 기준으로 3월 1만348명에서 4월에는 1만1415명으로 1067명(10%)이나 늘었다.
전세자금 보증 공급규모가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뒤로 미루고 있는 데다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1억원(전세보증금의 70%)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