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당신의 사랑이 오면

입력 2018-09-03 10:00 수정 2018-09-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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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임 한국문인협회 모국어가꾸기위원회 위원장

당신의 사랑이 오면

▲노해임 한국문인협회 모국어가꾸기위원회 위원장
▲노해임 한국문인협회 모국어가꾸기위원회 위원장

얼음처럼 차가워진 가슴속

가 버린 당신의 사랑입니다

의미 없는 방황의 채근질은

가 버린 줄 알았던 당신의 사랑입니다

결 따라 앉게 되는 내 가슴은

가다가다 차마 가지 못한 당신의 사랑입니다

이제사

아지랑이 타고

솔 숲 산자락에 걸린

당신의 사랑이 오면

내 빈 뜨락에서

붓끝 먹물처럼

당신의 사랑이 스미이 들며는

나는 방황의 껍질을 벗어

고운 사랑 한를

아랫목에 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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