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성장지원펀드 3조원으로 확대"…운용사 선정 본격 투자 착수

입력 2018-09-03 10:14 수정 2018-09-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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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생태계 점검회의…중소벤처·중견기업 대상 ‘생산적 금융’ 추진

정부가 중소벤처·중견기업 성장 자금을 지원하는 성장지원펀드를 3조700억 원 규모로 확대해 지원한다. 애초 목표인 2조3500억 원보다 늘어난 금액이다. 창업부터 성장까지 기업에 투자해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추진현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손쉽게 창업하고, 시행창오를 겪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벤처·중소기업 금융은 정부 재정과 정책자금에 의존했고 민간 시장의 참여는 저조했다. 2016년 GDP 대비 중소기업 대출 정책보증 비중은 3.84%로, 미국(0.16%), 이탈리아(0.99%)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높다. 벤처투자 영역도 마찬가지다. 2015년 기준 벤처펀드 가운데 정책자금 비중은 한국이 46%로, 미국(12%)이나 유럽(21%)의 2~4배에 이른다.

금융위 목표는 기업의 창업과 성장, 회수, 재도전에 충분한 규모와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다. 성장지원펀드가 대표적인 예다. 이 펀드는 정부 재정과 민간 자금을 연결해 성장 단계의 벤처·중견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됐다. 데스밸리를 넘어선 창업기업 추가 성장에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 재정 1700억 원을 활용해 후순위 출자 제공 등 민간자금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혁신성장 핵심 과제는 크게 창업과 성장, 투자자금 회수 등 3가지다. 우선 2020년까지 마포 청년혁신타운을 조성해 창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혁신기업에 자금을 대는 성장지원펀드 역시 올해 안에 3조700억 원을 마련한다. 코스닥·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7월까지 약 3조 원을 조성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성장지원펀드 운용사 선정을 끝냈다. 운용사는 △중견리그(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성장리그(신영증권·우리프라이빗에퀴티, 아주아이비투자, NH투자증권, SBI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코스톤아시아) △벤처리그(DSC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지앤텍벤처투자, KTB네트워크, 플래티넘기술투자) △루키리그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이상파트너스) 등 18개다. 펀드와 함께 시중은행이 스타트업과 벤처·중견 기업에 4년 동안 20조 원 상당의 대출을 공급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업 주기 전반에 자금이 적시에 공급되고 회수·재투자하는 금융생태계가 필요하다”며 “특히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적극 발휘해 민간이 주도하는 금융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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