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쌍용건설, 7억 달러 규모 싱가포르 WHC 병원 계약 체결

입력 2018-09-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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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사진출처=대우건설)
▲조감도(사진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쌍용건설과 함께 지난 3월 LOA(낙찰의향서)를 접수한 싱가포르 WHC 종합병원의 본 계약을 지난달 31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싱가포르 보건부(MOH)가 발주한 WHC(Woodlands Health Campus)는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지역에 지하 4층~지상 7층, 6개동으로 들어서는 1800병상 규모(연면적 24만6000㎡)의 종합병원이다.

급성 및 지역사회 병원, 외래환자 전문치료센터, 장기 치료센터 및 요양원 등의 별도 의료기관으로 운영되는 첨단 IT가 접목된 미래형 종합병원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대우건설, 쌍용건설, 현지업체인 코브라더스(Koh Brothers)가 조인트벤처(JV)로 수주했다. 공사 금액은 7억 달러(약 7822억 원) 규모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3개월이다. 각 사의 지분은 리딩사인 쌍용건설40%, 대우건설 40%, 코브라더스20%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의 계약금액은 3114억 원이다.

지난 3월 대우·쌍용건설 JV는 국내외 유수한 병원 시공 실적과 함께 차별화된 대안설계 및 공법 제시를 통해 시미즈, 오바야시 등 일본 건설사JV를 제치고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쌍용건설 JV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내 업체간 JV 구성을 통해 저가 경쟁을 피하고, 현재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5건의 대형 병원공사를 독식하고 있는 일본 업체를 기술평가에서 따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1983년, PC공법 주택 8000가구 공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첫 진출했다. 현재까지 9개 프로젝트, 총 12억2000만 달러의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항만공사, 고속도로 공사, 콘도미니엄 공사 등을 연속 수주했다. 2014년에는 지하철 공사를 따내 공공공사 수주의 물꼬를 텄다.

대우건설은 40여년간 국내외에서 18개 병원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번 싱가포르 병원 수주로 총 1만2000여개의 병상 시공실적을 보유하게 돼 특수 건축물 분야에 높은 경쟁력을 확인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가 동남아시아 최대의 건설 시장으로 앞으로 대형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공공·민간부문을 망라해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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