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3.0’ 시대, 추천 종목은…“MS·푸마, 전망 밝아”

입력 2018-09-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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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유료구독 사업모델 정착·클라우드 고성장…푸마, 소셜미디어 스타 적극 활용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 추이. 8월 31일(현지시간) 종가 112.33달러. 출처 마켓워치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 추이. 8월 31일(현지시간) 종가 112.33달러. 출처 마켓워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증시 강세장의 시작을 예측했던 프레드앨저매니지먼트의 댄 청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인터넷 3.0’ 시대 눈여겨 볼만한 기업들을 소개했다. 댄 청 CEO는 최근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로퍼테크놀로지, 푸마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앞서 그는 2009년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증시 강세장이 이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예언은 지난달 뉴욕증시가 사상 최장 기간 강세장 기록을 세우면서 적중했다.

무역과 통화정책, 피할 수 없는 경기침체 등 현재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지만 댄 청 CEO는 “애플과 같은 기술 대기업의 강한 실적과 지속적인 혁신 등 증시가 아직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현재를 인터넷 3.0 시대로 규정했다. 인터넷이 탄생해 닷컴버블이 터지기 전까지인 1990년대를 인터넷 1.0, 닷컴버블이 터진 직후를 인터넷 2.0으로 정의했다. 이어 현재는 제품과 기술, 관련 생태계 등이 폭넓게 발전하는 ‘인터넷 3.0’ 시대로 진입한 지 3~5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MS는 인터넷 1.0에서 3.0까지 모두 거친 기업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흔치 않은 대기업 중 하나다. 댄 청 CEO는 “MS는 2016년 매출 증가율이 2%, 지난해는 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5%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어마어마한 가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020년에 MS의 영업이익률이 현재의 30%에서 35%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S 핵심인 오피스 제품군은 유료구독 사업모델이 정착됐다. MS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기업을 지원하는 선도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공급자로, 이런 구독 모델로의 전환은 매우 유용하다고 댄 청은 설명했다.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는 MS의 고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애저는 아마존닷컴의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80%의 매출 증가율을 자랑하고 있다.

로퍼테크놀로지는 인터넷 3.0이 다양한 산업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퍼는 다양한 틈새 사업을 통해 윤택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며 마치 소프트웨어 업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의료·과학 영상 기술이 35%, 무선 주파수 기술이 30%, 제조업 관련 기술이 20%의 비중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댄 청 CEO는 인터넷 3.0이 소매업체들의 마케팅 방법도 바꾸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 스포츠 용품업체 푸마를 꼽았다. 그는 “푸마는 프랑스 럭셔리 업체 케링그룹에서 분사하면서 사업을 혁신하고 투자를 늘렸다”며 “제품 선전에 소셜미디어 스타들을 기용하는 등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키는 유명 프로 스포츠 선수들과 거액의 광고 출연 계약을 맺고 있지만,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는 푸마에 뒤지고 있다”며 “푸마는 영업이익률이 2015년의 2.8%에서 2022년 10%로 높아지고 매출 증가율은 10%, 순이익 증가율은 20% 이상을 각각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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