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4.91로 전년 동월 대비 1.4%,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째 1%대 상승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전월 대비 0.6% 올랐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채소값 급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14.1%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이 가운데 채소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에 그쳤으나 전월 대비로는 30.0% 급등했다. 채소류를 포함하는 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7.0%, 전월 대비 14.4% 각각 상승했다. 주요 품목을 보면 쌀(33.4%), 고춧가루(44.2%), 수박(31.1%), 복숭아(29.0%), 무(24.4%)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7~8월 전기요금 인하 효과로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9%, 전월 대비 7.3% 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달에는 폭염으로 농축산물이 많이 올랐고, 전기료는 7~8월 인하 효과로 내렸다”며 “두 개가 맞물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1.5% 상승에서 1.4% 상승으로 약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