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펀드 시장에서 국내 주식형의 평균 수익률이 해외 주식형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억 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8월 수익률이 1.19%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1.62%)보다 2.81%포인트 높은 수치다.
유형별로는 코스닥 랠리에 힘입은 중소형주식 펀드가 평균 수익률 1.66%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어 일반주식(0.78%), K200인덱스(0.23%)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4.50%, 코스피는 0.60%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해외 주식형 중에선 베트남 호찌민 VN지수의 상승(5.09%)과 함께 베트남주식 펀드의 수익률(5.58%)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북미주식(2.90%), 헬스케어섹터(2.56%)가 뒤를 이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코스닥을 위주로 반등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가 8월에 모처럼 수익을 거뒀다"며 "해외 주식형은 중국과 브라질 등의 신흥국 펀드가 큰 낙폭을 보이며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해외 주식형(-2.90%)이 국내 주식형(-5.15%)보다 높았다. 연초 기준으로도 주식형 펀드(-3.48%)가 국내 주식형(-7.70%)보다 손실이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