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길 접어든 주유소 사업…정유 4사 브랜드별 활로는?

입력 2018-09-04 09:27 수정 2018-09-04 10: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유 4사가 자사의 브랜드를 내건 주유소들의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경영난으로 휴·폐업에 돌입한 주유소 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유 4사는 기름만 판매하던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3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1%대의 낮은 영업이익률, 과당 경쟁 등으로 한계 상황에 달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한 주유소 숫자가 폭증하고 있다.

2010년만 해도 454곳에 불과했던 휴·폐업 주유소 숫자는 매년 불어나더니 2015년에는 847곳까지 치솟았다.

특히 업계에서는 철거비용, 토양정화비용 등 최소 1억4000만 원에 달하는 폐업 비용으로 인해 문을 닫지 못하고 휴업 신고만 한 채 방치되고 있는 주유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유사들도 각종 대책 마련을 통한 주유소 수익성 향상을 꾀하기 시작했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거점 주유소의 오프라인 플랫폼 전환을 추진한다. 주유소에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서비스를 접목하겠다는 복안이다.

SK에너지는 우선적으로 GS칼텍스, CJ대한통운, 줌마 등과 손잡고 로컬 물류 허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신개념 C2C(개인 간 택배) 서비스 ‘홈픽’을 공동 론칭했다. 홈픽은 어디든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1시간 이내에 방문, 택배를 수거한다.

론칭 이후 5개월 간 수도권에서 시범운영을 진행한 홈픽은 전국 단위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달 1일부터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보유한 전국 주유소 450개를 거점으로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픽은 올해 연말까지 택배 집화 거점 주유소를 600여개 까지 확대, 고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류 판매, 세차 등 제한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던 주유소 사업자들은 주유소 공간에 물류 허브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유휴 공간을 활용해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시도가 주유소에 있어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도 SK에너지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관리 및 차량 정보 솔루션 제공, 전기차·수소차 충전시설 구축, 스마트 결제 도입, 고객맞춤형 스크린 설치 등 ‘미래형 주유소’ 전략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GS칼텍스 스타트업 개라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 스타트업 개라지란 6개월 동안 스타트업 기업이 주유소, 충전소, 경정비 서비스, 세차 서비스, 등 GS칼텍스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시범 서비스하거나 론칭하는 프로그램이다.

GS칼텍스는 이를 통해 주유소가 추가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쓰오일은 KT와 협약해 커넥티드 카 커머스 솔루션(자동결제)를 주유소에 적용하기로 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기반의 미래형 주유소 구축을 구상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전기 등 대체 연료에서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등 전통 연료까지 다양한 차량용 연료를 한 곳에서 채울 수 있는 복합에너지 스테이션 구축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67,000
    • +0.2%
    • 이더리움
    • 4,721,000
    • +1.59%
    • 비트코인 캐시
    • 706,500
    • -3.55%
    • 리플
    • 2,002
    • -5.83%
    • 솔라나
    • 352,200
    • -1.04%
    • 에이다
    • 1,450
    • -2.82%
    • 이오스
    • 1,259
    • +18.66%
    • 트론
    • 297
    • +1.37%
    • 스텔라루멘
    • 796
    • +32.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150
    • -1.26%
    • 체인링크
    • 24,090
    • +3.21%
    • 샌드박스
    • 855
    • +55.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