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지난 3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중 주택연금 신규가입은 각각 49건과 56건으로, 지난 2월 22건에 비하면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지난해 7월 상품 출시 이후 8월에 148건까지 늘었다가 11월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서 올 2월 22건까지 줄었으나 3월부터 다시 반등하고 있다.
최근 2개월 간의 실적 향상은 지난 3월 6일부터 전세나 대출을 끼고 있는 주택 소유자들도 수시인출금을 이용해 기존 대출금을 상환, 주택연금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시인출방식은 마이너스통장처럼 미리 정해 놓은 일정금액(대출한도의 30% 이내)을 수시로 찾아 쓸 수 있게 한 주택연금 지급방식으로, 종전에는 기존 대출금 상환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실제로 제도개선 이전인 2월말까지 수시인출방식을 선택한 비율은 평균 18% 수준에 머물렀으나 3월에 40.8%(20건), 4월에는 58.9%(33건)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존 대출금을 갚기 위하여 수시인출방식을 선택한 경우는 3월 8건, 4월 23건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부득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썼던 분들은 원금상환은 고사하고 매달 내야하는 이자부담이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주택연금으로 노후생활비 마련과 이자부담 해소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