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유난히 길었던 이번 여름에도 시원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지 못하고 양말이나 운동화로 발을 감추기에 급급했던 사람들이 많다. 이는 바로 발톱 무좀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습한 환경은 오히려 무좀이 악화되기 쉽다.
피부 사상균이라고 불리는 곰팡이에 의해 생기는 무좀은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무좀은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곰팡이와 접촉했다고 생긴다기보다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무좀균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걸리기 쉽다.
발톱무좀은 발톱의 변색, 갈라짐, 두꺼워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을 감추기 위해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앞이 막힌 신발을 신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발톱무좀을 유발하는 곰팡이균이 생기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곰팡이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젖은 수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발에 꽉 끼는 신발은 피하며, 특히 여름철에는 샌들을 신는 것이 곰팡이균 예방에 좋다.
이 외에도 양말은 면 소재 제품을 사용하되 발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자주 갈아 신고, 샤워 후에 발가락을 잘 말려줘야 한다. 발 무좀균이 사타구니로 옮겨가기도 하는데,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김연수 대전 LK피부과 원장(전문의)은 “무좀이 다른 신체 부위로 옮겨가기 전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좀치료 전용레이저인 루눌라 레이저 등 다양한 시술 기기를 통해 빠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좀에 따라 장기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 자가 치료보다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하여 자신의 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