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팜한농, 팜화옹 청산작업 가시화

입력 2018-09-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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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사인 팜화옹 청산이 가시화하고 있다. LG화학 자회사인 팜한농은 팜화옹의 소액주주들을 설득해 1년 내 청산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팜한농은 다음주 중으로 주주들의 지분 매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농업용 화학 제품 제조업체인 팜한농은 자회사 팜화옹이 경영활동에 필요한 인적 및 물적 자원이 정리돼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장래 추진 중인 사업계획이 없다며, 잔존채무에 대한 금융비용만 누적으로 발생해 해산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팜화옹은 동부그룹에 속했던 농작물 방제업체 세실이 2009년 농산물 수출 전문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5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그러나 대기업의 농업 진출에 반발한 농민들의 거센 반대여론에 팜화옹은 2012년 정부 지원액 87억 원과 동부그룹 지원액 380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지은 아시아 최대 유리온실을 2015년 우일팜이라는 업체에 모두 처분했다. 순탄치 못한 사업으로 2011년 순손실을 기록한 이래 2015년에 적자가 371억 원으로 오르는 등 매년 적자를 기록했던 팜화옹은 2016년 LG화학이 팜한농과 세실을 인수하면서 LG그룹 계열사로 편입됐지만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팜한농은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팜화옹 처분을 결정했다. 팜한농은 지난해 말 팜화옹 지분 68.36%를 확보해 청산을 위한 지분율 요건인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을 충족했다. 지난달 26일 팜한농은 팜화와옹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68.42%로 늘렸다. 여기에 팜화옹의 자사주를 포함하면 팜한농이 확보한 지분은 전체의 96.26%으로, 나머지 3.74%는 소액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팜화옹은 7월부터 3차례에 걸쳐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12.86%, 1.04%, 13.99%를 매입해 소액주주들의 지분율 줄여온 바 있다.

팜한농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지분 매입은 다음주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월 29일 해산 결의 및 청산인 선임 임시주총을 열은 팜화옹은 8월 30일과 31일에 2회에 걸쳐 채권신고를 공고했다. 팜화옹은 9월 10일 법원에 해산 및 청산인 선임 신고 후 11월 2일 청산종결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1월 5일 청산종결 등기를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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