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 인사관리 시스템 전면 교체

입력 2018-09-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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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내부 인사관리 시스템을 전면 교체했다.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 전 계열사들도 새로운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직무 중심 인사 체재를 확립하고, 주 52시간 근무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직원 평가 방식 개선을 위한 조치다. 이번 인사 시스템 교체는 이재용<사진> 부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워크데이의 인사관리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구축을 완료했다. 워크데이는 2005년 미국에서 설립한 인사관리 시스템 전문 업체다. 아마존, 우버, 월마트 등 주요 글로벌 업체도 워크데이 솔루션을 도입했다. 삼성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새로운 인사관리 시스템을 보고 맘에 든다며 단번에 도입을 결정했다”며 “삼성 전 계열사로 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는 기존 연공주의에서 직무와 역할 중심으로 인사체제를 개편했다. 하지만 자체 개발한 내부 인사관리 시스템이 이를 따라오지 못해 고민이 깊어졌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주 52시간 근로제,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이슈가 나오면서 새로운 인사관리 시스템 도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람의 직관·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원들의 채용, 승진, 보상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사전에 직원들에게 커리어 기회를 제시하거나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 등도 제안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이직 가능성이 큰 직원을 사전에 파악하고 인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가능하다. 최고의 인재를 찾아 전략적인 배치를 하는 작업도 더 쉬워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한 시스템도 중요하다”며 “삼성을 시작으로 다른 국내 대기업들도 인사관리 시스템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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