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79개 저축은행 잠정 당기순이익은 56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억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부채 증가에 대비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현황을 발표했다. 저축은행의 이자이익은 2조4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796억 원보다 2605억 원이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돼 대손충당금전입액이 1100억 원 이상 증가했지만, 이자수익 확대로 영업이익은 총 1241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도 양호했다. 6월 말 기준 총 여신 연체율은 4.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해당 기간 동안 0.4%p 하락했지만,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0.4%p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기적으로 회수하기 힘들 것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1%로 지난해와 같았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9%로 기준을 충족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49%로 지난해 말보다 0.18%p 상승해 양호한 상태로 나타났다. 79개 저축은행 총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4조2000억 원 증가한 63조9000억 원,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4000억 원 증가한 7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업계는 전반적으로 경영상황이 양호하다”며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국내 가계부채 증가, 고용부진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선제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민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경영진 면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고금리대출 취급 억제와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