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업문화 컨퍼런스’ 개최...황각규 대표 및 직원 1000명 참석

입력 2018-09-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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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5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롯데 기업문화 컨퍼런스인 ‘2018 LOTTE SHARED HEARTS’ DAY’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문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비롯해 계열사 롯데기업문화 TFT 직원 1000명이 참석한다. 임직원이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하는 기업문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기업문화위원회 외부위원들이 외부에서 바라본 롯데 기업문화의 변화 모습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롯데는 경영권 분쟁 직후인 2015년 9월 기업 문화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위해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이 참여한 기업문화개선위원회 1기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7월에는 기업문화위원회 2기를 출범, 조직을 상설화하고 다양한 직무와 직급을 가진 직원들이 참여하는 계열사 기업문화 TFT와 주니어보드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문화위원회 내·외부위원이 충주 롯데주류 공장, 부여 롯데리조트, 마곡 롯데중앙연구소 등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기업문화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등 현장 중심의 기업문화 구축에 나섰다.

기업문화위원회는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 임직원의 회사와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일하는 자세를 혁신하고 경직된 문화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전 계열사 유연근무제 시행, 사내벤처 프로젝트 시행, 남성의무육아휴직 활성화, PC오프제 전사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입안하기도 했다.

특히 불필요한 야근을 방지하기 위해 퇴근시간이나 휴무일에 컴퓨터가 자동으로 종료되도록 하는 PC오프(PC-OFF)제의 경우 올해 전 계열사에 순차적으로 도입됐다. 지난달 임직원 4000명을 대상으로 PC오프제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제도 도입에 만족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평균 연장 근로 시간도 도입 전 평균 2시간에서 도입 후 30분으로 1시간 30분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시간 외 모바일을 이용한 업무 지시 금지를 골자로 하는 ‘모바일 오프 캠페인’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76%가 캠페인 이후 퇴근 후 상사의 연락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도입된 ‘근로시간 저축 휴가제(초과근로에 대해 휴가로 보상하는 제도)’ 역시 올해 상반기 2500명 가량이 제도를 활용하며 호응을 얻었다. 대기업 중 최초로 도입된 남성의무육아휴직제의 경우 이용자 수가 지난해 상반기 400명에서 올해 상반기 9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업문화위원회는업무 전사적으로 진행 중인 ‘ERRC’ 활동 캠페인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RRC’는 업무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Eliminate)’, ‘감소해야 할 요소(Reduce)’, ‘향상시켜야할 요소(Raise)’, ‘새롭게 창조해야할 요소(Create)’ 등 네가지 요인을 발굴해 활용하는 전략 도구이다. 구성원들은 불필요한 일을 축소, 제거하는 한편 확보된 시간을 핵심업무 및 역량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업무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기업문화위원회는 상반기 업무진단을 통해 총 2000여건의 ERRC 과제를 접수 받았으며, 이 중 600여건을 실행 중에 있다. 연말에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포상해 제도가 현장에 잘 확산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DWP(Digital Work Place)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DWP는 언제, 어디서나 업무에 필요한 정보에 접속하여 쉽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업무 플랫폼이다. 황각규 부회장은 “기업문화는 다른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라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기업문화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삶을 존중하고, 서로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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