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생각만큼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중 소액이체와 개인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긁은 규모가 증가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다만 편의점 및 대중교통 등 카드결제가 보편화하면서 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소액화하는 모습이다.
이중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58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8% 늘었다. 인터넷뱅킹이 23조1000억으로 7.6% 증가했고, 모바일뱅킹도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힘입어 67.6% 급증한 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카드 일평균 이용실적은 2조32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늘었다. 특히 개인의 일평균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조41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3% 증가했다. 이중 국내 이용실적은 일평균 1조3000억원이었다. 개인이 주로 사용하는 체크카드 이용실적 역시 491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확대됐다.
신용카드는 가전제품 구매나 전자상거래 등으로, 체크카드는 연말정산시 소득공제율이 30%로 신용카드(15%)보다 높은데다 연회비 무료, 청구할인(캐시백), 포인트 적립 등 부가서비스 등으로 각각 증가세를 이어갔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건당 결제금액은 개인 신용카드가 4만3782원으로 전년(4만3904원)대비 0.3% 감소했다. 체크카드는 2만2673원으로 전년(2만3166원)보다 2.1% 줄었다. 이는 편의점과 대중교통 등에서의 지급카드 사용이 보편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택정 한은 결제안정팀장은 “개인이 사용한 카드실적 등을 보면 최근 소비가 나빠지고 있다는 주장은 지나친 해석인 것 같다”며 “카드사용 보편화에 소액화 경향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