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여야 5당 대표, 첫 회동서 '협치' 강조…월 1회 정례 회동 합의

입력 2018-09-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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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이름은 '초월회'…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는 결론 못 내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정당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정당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은 5일 월 1회 정례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선거제도 개혁, 민생·개혁 입법 등을 위해 '협치' 국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약속했다.

문 의장 초청으로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이날 오찬 회동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회동은 최근 전당대회를 끝낸 민주당, 평화당, 바른미래당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여야 5당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회동에서 문 의장과 5당 대표들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오찬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하고 모임 이름을 '초월회'로 정했다. 이들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달에 한번씩 이념과 각 당을 초월해서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문제의 경우 각 당 대표들 간 의견이 달라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판문점 선언 비준은 하자는 이야기도 있고 시간을 갖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도 "문 의장이 협조를 당부했지만 결론은 없었다"고 밝혔다.

회동에 앞서 이들은 모두 발언을 통해 협치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문 의장은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 시대적 소명감으로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이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곧 심의를 해야하는데 이에 앞서 이렇게 대표들을 모아 협치를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의장께서 많이 이끌어달라"며 "오늘 첫 모임이지만 정례화해서 여러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안이 많고 사회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다 보니 이견도 많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서로 같이 노력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국민께 보여주면 국가가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청와대 정부'라는 말이 있는데, 한 곳으로 집중돼서는 나라가 평안할 수 없고 정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며 "국회를 통해 국정이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중요하다. 이 자리에 모이신 지도자들은 어쩌면 내려갈 때를 준비해야 할 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이 자리에 우리를 불러세워주신 뜻을 잘 받들자. 문 대통령도 강조했고, 협력해서 선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민이 자기들이 뽑은 국회의원을 패싱하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대의할 사람들이 대의하지 못하는 불신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정치 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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