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단설유치원인 상도유치원 건물이 땅꺼짐으로 기울어져 붕괴위험에 처했다. 상도유치원은 7일부터 휴원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밤 11시 24분께 상도유치원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작경찰서는 현장에 출동해 동작구청, 경찰 등과 협조해 현장을 통제 중이다. 7일 오전 8시 현재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상도유치원 건물이 10도 이상 기울어진 상태다.
이번 사고는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상도유치원은 이날부터 휴원한다.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민병관 교육장은 "학생 안전을 생각해 오늘부터 임시휴원에 들어간다"며 "유치원생 분산 배치 계획을 수립해서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도유치원 공식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안정한 상태다. 아직 공식적인 공지사항이나 안내사항이 올라와 있지 않다. 일정대로라면 다음 주부터 유치원 6개 반의 현장학습이 예정돼 있다.
한편, 상도유치원 건물은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건물이 이미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고 지반의 지지력을 회복할 수 없어 철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동작구는 응급 복구 작업을 한 뒤 상도유치원 철거 과정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차단하고 철거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