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9일 하이닉스에 대해 프로모스와의 전략적 제휴 확대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지난 8일 대만 프로모스에 DRAM 54nm 공정기술을 이전하고 프로모스 지분 8~10%(현 주가 기준, 1700억원~1800억원)를 매입하는 등 전략적 제휴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지분 참여와 최고 수준의 DRAM 공정 기술을 이전해주는 댓가로 로열티와 함께 프로모스 생산 capa(설비)의 일정 부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이닉스는 현재 DRAM 54nm 공정 기술 개발의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3분기에는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와 같은 2위업체에게는 투자 규모가 갈수록 거대해지는 반도체 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영위해 나가기 위한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며 "이번 제휴가 성사되면 하이닉스로서는 별도의 투자 없이 월 6만장 규모의 12" 생산 capa(하이닉스 전체 capa의 10%규모)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으며, 향후 3년간 약 5억달러 정도의 로열티 수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이번 제휴는 반도체 업계 흐름의 하나로 봐야 하며, 투자 여력이 제한적인 하이닉스에게는 여러가지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이닉스의 54nm DRAM 공정기술이 아직 DRAM 업계에서 양산화되지 않은 가장 업그레이드된 기술이라는 점에서 '기술유출'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나, 대만업체로의 기술 이전이 부메랑이 돼 한국업체의 시장지배력과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일부 우려는 지나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