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 구름떼처럼 몰린 취준생…“현직자 얘기 들을 기회 반가워”

입력 2018-09-07 14:41 수정 2018-09-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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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채용박람회 4060명 사전 등록…47개 기업 채용부스 운영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8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8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제발 한 곳에서라도 저를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장은 입구부터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개장 시간인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박람회 현장에 도착한 취업준비생들은 대부분 실제 면접장에 나선 것처럼 단정하게 정장을 갖춰 입었다.

지하 1층 그랜드홀에 마련된 기업 채용관에는 47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채용부스를 차렸다. 이 곳은 한 발짝 나아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기업의 부스 앞에는 현직자의 상담을 받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일부 취업준비생들은 실제 면접에 임하는 것처럼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채용부스를 한 군데라도 더 들르기 위해 줄을 선 채 삐뚤빼뚤한 글씨로 상담 신청서를 작성하는 취업준비생들도 많았다.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한 취업준비생은 “현직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왔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각 기업별 부스에서도 온도차는 느껴졌다.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셀트리온, 메디톡스 등 업계 상위 기업들의 부스는 접근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취업준비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의 부스 앞은 한산해 대조를 이뤘다.

한쪽에 마련된 면접메이크업관과 이력서·면접컨설팅관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남성 취업준비생들도 면접메이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중간 중간 마련된 휴게장소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이 어떤 기업의 부스를 방문할지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개별 홀에서 진행된 메디톡스의 채용설명회 현장에는 미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취업준비생들이 통로까지 빼곡히 둘러섰다. 이들은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직무별 채용 규모 등에 대해 열띤 질문을 이어갔다. 한 손에 든 수첩에 빼곡히 관련 정보를 메모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박람회에서는 47개 참여 기업의 취업 상담은 물론 유한양행과 메디톡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명문제약, 구주제약, 비씨월드제약 등 일부 기업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또한, 38명의 직무별 멘토가 나서는 1대 1멘토링과 CEO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채용부서에서 취업 상담을 진행한 제약사 인사담당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려서 놀랐다”며 “제약업계에 관심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그동안 이런 자리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113개 제약·바이오기업이 2956명을 신규 채용한다. 직무별로는 연구·개발(R&D)에서 가장 많은 33.2%를 뽑고, 영업(26.3%), 생산(25.8%), 사무(10.2%), 기타(4.1%) 순으로 채용 규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900여 명을 신규 채용한 업계는 올해 상반기에만 200여 개 기업에서 3286명을 새로 고용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제약·바이오업계가 총 6000여 명을 신규 고용해 지난해 채용실적보다 규모가 52.6%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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